1. 자본주의란 무엇일까요?
자본주의를 떠올리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시나요? 화려한 주식시장? 아니면 매일 치솟는 물가? 자본주의는 이렇게 정의합니다: 돈이 세상을 지배하는 시스템, 금융 자본주의. 이 시스템은 영국에서 시작되어 미국에서 발전했으며, 지금은 전 세계 경제의 뼈대입니다.
1.1. 돈, 자본주의의 심장
돈은 자본주의 세상에서 생존의 열쇠입니다. 돈 없이는 단 하루도 버틸 수 없습니다. 돈을 사랑하는 게 잘못일까요? 무시하는 게 어리석은 걸까요? 아니면 모르는 게 문제일까요? 우리는 돈을 벌고, 쓰고, 빌리며 매일 자본주의의 물결 속에서 살아갑니다.
1.2. 왜 자본주의를 알아야 할까요?
자본주의는 우리나라에서 만들어진 시스템이 아닙니다. 영국과 미국에서 발전한 시스템이죠. 하지만 전 세계 금융 시스템은 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한국이든 미국이든, 돈이 도는 원리는 동일합니다. 이 원리를 모르면 자본주의 게임에서 뒤처지기 쉽습니다. 자본주의는 세계적인 석학들의 인터뷰를 통해 이 복잡한 시스템을 쉽게 풀어줍니다. 첫 번째 비밀, 지금부터 파헤쳐 보겠습니다.
자본주의는 거대한 놀이공원입니다. 돈은 입장권이고, 우리는 그 안에서 다양한 놀이기구를 탄다고 비유할 수 있습니다.
2. 물가는 왜 계속 오를까요?
옛날엔 짜장면 한 그릇이 15원이었는데, 지금은 4,500원입니다. 50년 만에 물가가 300배 오른 이유는 무엇일까요? 학교에서 배운 수요공급법칙만으로는 설명이 부족합니다. 자본주의는 물가 상승의 진짜 이유를 알려줍니다: 통화량 증가.
2.1. 수요공급법칙, 그게 전부는 아닙니다
수요공급법칙에 따르면 수요가 늘거나 공급이 줄면 가격이 오른다고 배웠습니다. 예를 들어, 아파트 수요가 폭증하면 가격이 상승합니다. 하지만 1억 원짜리 아파트가 1년 만에 2억 원이 되는 건 단순히 수요 때문일까요? 다른 이유가 있지 않을까요? 시장에 돌아다니는 돈, 즉 통화량이 많아지면 물가는 필연적으로 오른다는 게 현실입니다.
2.2. 통화량과 물가의 관계
돈이 많아지면 돈의 가치가 떨어지고 물가가 오른다고 설명할 수 있습니다. 1970년에는 1,000달러로 금 28온스를 살 수 있었지만, 2012년에는 0.58온스밖에 살 수 없었습니다. 지난 50년간 한국의 통화량과 물가 그래프는 거의 동일한 기울기를 보여줍니다. 물가 상승의 진짜 이유는 돈이 계속 늘어나는 것입니다.
짜장면 가격이 15원에서 4,500원으로 오른 건 우리 주머니에 돈이 더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배고픈 진실이죠.
3. 돈은 어디서 나올까요?
돈은 조폐공사에서 찍는다고 생각하시나요? 놀랍게도, 조폐공사에서 찍는 돈은 시중 돈의 극히 일부에 불과합니다. 나머지 돈은 어디서 나올까요? 자본주의는 금융 자본주의의 핵심 비밀, 신용창조를 공개합니다.
3.1. 은행의 마법: 신용창조
은행은 예금의 일부만 남기고 나머지를 대출해 줍니다. 이 과정에서 새 돈이 만들어집니다. 예를 들어, 100원을 은행에 예금하면, 은행은 10원, 즉 지급준비율 10%를 남기고 90원을 대출해 줍니다. 예금자 통장에는 100원이 있고, 대출받은 사람은 90원을 쓸 수 있습니다. 시장에는 190원이 돌아다니게 됩니다. 이 새로 생긴 90원은 신용통화이고, 이 과정은 신용창조라 부릅니다.
3.2. 지급준비율의 비밀
지급준비율은 은행이 예금의 일정 비율을 반드시 보유해야 하는 돈입니다. 한국은 평균 3.5% 정도입니다. 지급준비율이 낮을수록 은행은 더 많이 대출할 수 있어 통화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납니다. 한국은행이 5,000억 원을 시중은행에 공급하면, 지급준비율 3.5% 기준으로 최대 6조 60억 원까지 돈이 불어납니다.
은행은 돈을 복사하는 마법사입니다. 100원을 주면 190원으로 늘립니다. 하지만 이 마법에는 대가가 따릅니다.
4. 신용창조의 역사: 금세공업자에서 은행으로
신용창조는 현대 은행의 발명품이 아닙니다. 16세기 영국에서 시작됐습니다. 자본주의는 이 흥미로운 역사를 이렇게 풀어냅니다.
4.1. 금세공업자의 꾀
16세기에는 금화가 돈이었지만 무겁고 불편했습니다. 사람들은 금을 금세공업자의 금고에 맡기고 보관증을 받았습니다. 금세공업자는 사람들이 금화를 잘 안 찾는다는 걸 알아차렸습니다. 그래서 고객의 금화를 몰래 빌려주고 이자를 챙겼습니다. 심지어 금고에 없는 금화까지 보관증으로 빌려줬습니다.
4.2. 은행의 탄생
사람들이 이 속임수를 눈치채고 금을 돌려달라고 몰려들었습니다. 이게 뱅크런, 즉 은행 대출 사태입니다. 영국 왕실은 전쟁 자금이 필요해 금세공업자, 즉 은행에 가상 돈 대출 특허를 줬습니다. 약 300년 전, 은행은 신용창조를 공식 허가받았고 현대 금융 시스템의 뿌리가 됐습니다.
금세공업자가 “없는 돈”을 빌려준 게 현대 은행의 시작입니다. 사기꾼이 은행가가 됐다고 할 수 있죠.
5. 인플레이션: 돈이 많아지는 대가
신용창조로 돈이 늘어나면 좋지만, 큰 대가가 따릅니다. 바로 인플레이션, 즉 통화팽창입니다.
5.1. 인플레이션의 메커니즘
돈이 많아지면 돈의 가치가 떨어지고 물가가 오른다고 설명할 수 있습니다. 금 1온스 가격이 48배 뛴 건 통화량 증가 때문입니다. 지난 50년간 한국의 통화량과 물가 상승률은 거의 같은 패턴을 보여줍니다. 인플레이션은 자본주의의 필연적 동반자입니다. 돈이 늘어나면 물가도 오릅니다.
5.2. 하이퍼인플레이션의 공포
2008년 짐바브웨는 하이퍼인플레이션으로 물가 상승률이 2억 31만%를 기록했습니다. 100조 달러 지폐로 빵 한 덩이도 살 수 없었습니다. 정부가 돈을 무제한 찍어 국고를 채운 결과였습니다. 과도한 통화량 증가는 경제를 파괴한다고教訓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인플레이션은 돈을 물처럼 푸는 것입니다. 적당히 뿌리면 꽃이 피지만, 너무 많이 뿌리면 홍수가 납니다.
6. 중앙은행: 돈의 조절자
은행이 신용창조로 돈을 불리면, 중앙은행은 그 흐름을 조절하는 컨트롤 타워입니다. 한국은행, 미국 연방준비은행(FRB)이 대표적입니다.
6.1. 중앙은행의 두 가지 도구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올리거나 내려 통화량을 조절합니다. 금리가 낮으면 대출이 늘어나 돈이 더 돕니다. 또한 양적 완화로 돈을 찍어 시장에 풉니다. 금융 위기 때 자주 쓰이는 방법입니다. 한국은행이 금리를 0.25% 올리면 대출 이자가 올라 돈 흐름이 느려진다고 설명할 수 있습니다.
6.2. 양적 완화의 함정
양적 완화는 중앙은행이 돈을 찍어 시장에 푸는 것입니다. 경기 부양에 효과적이지만 인플레이션을 초래합니다. 돈을 계속 찍어야 이자를 갚을 수 있는 구조입니다. 이자는 시스템에 처음부터 없기 때문입니다. 중앙은행은 돈의 수돗물을 트는 관리자입니다. 물이 부족하면 푸지만, 너무 많이 틀면 홍수가 납니다.
중앙은행이 돈을 찍는다고요? 프린터만 있으면 은행가가 될 수 있을까요? 물론 불법입니다.
7. 자본주의의 어두운 면: 빚과 경쟁
자본주의는 돈을 최고의 가치로 삼는 시스템입니다. 하지만 그 이면엔 무서운 진실이 있습니다: 빚은 돈이고, 돈은 빚입니다.
7.1. 빚으로 돌아가는 세상
은행 시스템에는 이자가 처음부터 없습니다. 누군가 이자를 갚으려면 다른 누군가의 대출금을 가져와야 합니다. 누군가 빚을 갚으면 다른 누군가는 파산합니다. 현대 금융 시스템은 보전 법칙에 지배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섬에 1만 원만 있으면, 500원 이자를 갚으려 새 돈을 찍어야 합니다. 안 그러면 누군가는 망합니다.
7.2. 경쟁의 필연성
이자 시스템 때문에 서로 돈을 뺏기 위해 경쟁합니다. 자본주의는 생존 게임입니다. 수입이 적고 빚이 많은 사람들이 먼저 희생됩니다. 약자가 먼저 쓰러지는 구조입니다. 자본주의에서 “돈이 전부”라는 말은 이 경쟁에서 나온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자본주의는 의자 뺏기 게임입니다. 음악이 멈추면 누군가는 자리가 없습니다.
8. 디플레이션: 자본주의의 겨울
돈이 너무 많이 돌면 인플레이션이 오지만, 돈이 줄어들면 디플레이션이 옵니다. 자본주의는 이를 자본주의의 계절로 비유합니다.
8.1. 디플레이션의 메커니즘
통화량이 줄면 돈이 안 돌아 경제가 위축됩니다. 기업은 투자를 줄이고 일자리가 사라집니다. 부동산 거품이 터지고 대량 부도 사태가 발생합니다. 다들 “돈 없다!”를 외칩니다. 2007년 미국 모기지 위기는 디플레이션의 신호였습니다. 빚을 못 갚는 사람들이 속출했다고 설명할 수 있습니다.
8.2. 콘드라티예프 파동: 경제의 계절
러시아 경제학자 니콜라이 콘드라티예프는 자본주의 경제가 48에서 60년 주기로 호황과 불황을 반복한다고 주장했습니다. 2000년대부터 미국은 콘드라티예프 주기의 “겨울”에 들어섰습니다. 2007년 금융 위기는 그 절정이었죠. 경제에도 사계절이 있습니다. 여름, 즉 호황이 지나면 겨울, 즉 불황이 온다고 비유할 수 있습니다.
디플레이션은 경제의 겨울입니다. 다들 돈을 이불속에 숨기고 나오지 않는다고 할 수 있죠.
9. 달러의 패권: 세계를 지배하는 돈
왜 자꾸 미국 이야기가 나올까요? 답은 간단합니다: 달러가 세계 기축통화이기 때문입니다.
9.1. 브레튼 우즈 체제
1944년 브레튼 우즈 협정으로 달러는 금 1온스=35달러로 고정되었습니다. 각국 통화는 달러에 연동되었습니다. 달러는 세계 기축통화가 되었고, 미국은 글로벌 금융의 중심이 되었습니다. 1971년 닉슨 대통령은 금태환제를 철폐했습니다. 달러는 금과 무관한 종이돈이 되었다고 설명할 수 있습니다.
9.2. FRB의 실체
FRB, 즉 미국 연방준비은행은 달러를 찍는 기관입니다. 하지만 정부 기관이 아니라 민간 은행 연합입니다. FRB가 찍은 달러는 세계 경제를 좌지우지합니다. 미국의 정책은 우리 지갑에 직접 영향을 줍니다. 한국은 자원이 부족해 달러로 원자재를 사야 합니다. 미국 경제가 흔들리면 우리도 흔들린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달러는 세계 경제의 마블 게임 판돈입니다. FRB는 그 판돈을 뿌리는 마블 왕이라고 비유할 수 있죠.
10. 우리가 알아야 할 것: 숲을 보라
자본주의는 개별 나무만 보면 이해할 수 없습니다. 시스템이라는 숲을 봐야 합니다. 자본주의는 이렇게 말합니다: 돈의 흐름을 이해하라.
10.1. 돈의 원리를 모르면 희생자가 된다
잘못된 통화정책과 금융 자본의 탐욕이 위기를 만듭니다. 하지만 우리도 흥청망청 쓴 책임이 있습니다. 돈이 빚이고, 빚이 돈인 시스템을 이해해야 합니다. 그래야 희생양이 되지 않습니다. 자본주의는 바다입니다. 물의 흐름, 즉 돈을 모르면 표류한다고 비유할 수 있습니다.
10.2. 디플레이션 시대의 생존 전략
지금은 디플레이션의 겨울입니다. 빚을 내라는 유혹이 많지만 신중해야 합니다. 대출 문자를 무시하고 지출을 관리해야 합니다. 가족과 나를 지키는 게 우선입니다. 겨울이 지나면 봄이 옵니다. 추운 시기를 잘 버티면 따뜻한 날이 올 것입니다.
대출 문자가 오면 “미안, 내 지갑은 겨울잠 중이다!” 하며 삭제합시다.
11. 결론: 자본주의의 첫걸음
자본주의 1부는 돈의 탄생, 신용창조, 인플레이션, 디플레이션, 달러의 패권까지 자본주의의 큰 그림을 보여줍니다. 돈은 조폐공사에서만 나오는 게 아니라, 은행의 신용창조로 불어나고, 그 대가는 물가 상승과 경제 위기로 돌아옵니다. 하지만 이 원리를 알면 자본주의의 흐름에서 더 현명하게 움직일 수 있습니다. 다음 편에선 자본주의의 더 깊은 비밀을 파헤쳐 보겠습니다. “오늘 당신의 통장은 안녕하신가요?” 댓글로 공유해 보시죠.
- 저자
- EBS 자본주의 제작팀
- 출판
- 가나출판사
- 출판일
- 2013.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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